바나나로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바나나팬케이크 같은 로띠 같은 그것] (NO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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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것저것

바나나로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바나나팬케이크 같은 로띠 같은 그것] (NO계란)

by 단추콩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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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둘마트에서 장보며 가장 가격이 저렴한 바나나를 사서 빵끈을 이용해서 공중에 매달아 놨습니다.

 

그 결과 10일 넘게 지나며 꼭지와 겉면은 마르고 까매졌지만 속은 무르거나 검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어요.

신기하죠? 다음에는 한번 비교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저 디저트가 먹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요리로 뭘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팬케이크가 어떨까 싶더라고요. 너튜브에 '바나나 팬케이크'라고 검색해봤더니 NO오븐 NO밀가루 NO설탕 이런 건 많은데 NO계란은 없더군요...

 

요즘 조류독감 때문에 계란이 너무 비싸 한 달째 계란 없는 생활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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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계란은 저렴해야 더 맛있다

는 신조가 있기 때문에 이미 비싼 계란은 우리의 장바구니 안으로 허락하지 않습니다.

계란이 없어도 집에서 간단한 요리할 때조차 큰 영향은 없었어요. 근데 조류독감아 제발 빠르게 사라져 줘

 

어쨌든 계란만 빼고 진행합니다. 참고로 계량 없이 감으로만 합니다. 계량할 시간에 빨리 만들어 먹어야 더 맛있는 거잖아요? 눈대중으로 참고해주세요.

제목에 충실한 간단한 요리를 할 겁니다.

 

준비물: 잘 익은(단맛) 바나나 2송이, 밀가루(강력분, 중력분 섞어 썼습니다), 두유(우유가 없음), 무염버터

 

 

 

저는 손바닥 크기로 총 3장이 만들어졌는데 바나나 2개 썼습니다. 바나나가 2송이 남았기 때문이죠.

그럴 일이 없겠지만 바나나가 혹시나 남는다면 집에서 간단한 요리로 이거 추천합니다.

 

1. 포크로 잘 익은 바나나를 으깨준다.

2. 밀가루를 바나나 양의 절반 정도 넣는다. (밀가루는 바나나 양과 1:1로 넣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바나나는 쌓여있기 때문에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3. 우유(두유)를 조금 넣어준다. (부드러워지는 역할과 밀가루가 바나나 반죽에 뭉치는 곳이 없도록 하는 역할로 넣었습니다. 너무 묽지 않도록 넣어주세요)

 

 

 

4. 약불로 무염버터를 팬에 충분히 둘러준다. (보통 버터를 녹여 반죽에 넣어주던데 녹이는 게 귀찮기도 하고 녹인 버터 묻은 그릇 설거지가 걱정되어 패스)

5. 반죽은 적당량 넣어주고 포크를 이용해서 넓게 펴준다.

6. 사진보다 더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익혀주세요. (뒤집개를 써주세요)

 

 

 

첫 장의 결과물입니다... 잘 뒤집어 주셔야 뒤집을 때 동그랗게 나오는데 그것보단 더 노릇 노릇하게 구워서 속까지 조금 더 익혀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장 불을 중불로 바꿨더니 속이 제대로 익기도 전에 살짝 탔습니다. 다행히 탄맛은 나지 않았지만 더 뒀으면 탔겠죠...?

 

 

 

엄청난 진행속도로 세 번째 장도 사진처럼 말아먹고 집에 있던 연유와 꿀을 뿌려줬습니다.

만들고 보니 바나나 팬케이크보단 바나나 로띠에 가깝지 않나 생각 들더라고요. 전에 속초시내에서 로띠 맛있게 먹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가게를 닫았더군요... 아쉽습니다.

 

 

 

이렇게 어쨌든 집에서 간단한 요리 해 먹기 성공... 연유와 꿀과 바나나맛 때문에 달달한 디저트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계란 때문은 아니겠지만 단단한 식감은 없었어요.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시고 약불로 속까지 좀 더 익혀주신다면 단단한 팬케이크 같은 느낌이 날 것 같아요.
저는 아삭하거나 바삭 등 식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저와 취향이 같다면 조금 더 익혀주시고 부드러운 걸 원하시면 사진 정도만 익혀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함께 집콕 이겨내자고요 파이팅. 다음엔 엄마손파이 도전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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